[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해외 주요 외신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대해 일제히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생각이 사실상 바뀐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전까지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 프로세스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워싱턴=뉴스핌]김근철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94)의 옆에 무릎을 꿇은 채 함께 웃고 있다. 2021.05.22 kckim100@newspim.com |
이와 관련,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태도 변화를 시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바이든의 접근 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과 사못 대조적이다.
당시 사키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은) 그(바이튼 대통령)의 의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AP통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이제까지의 태도를 비교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대북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CNN은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번 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복원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를 설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실용적'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 관계에 대한 두 나라 정상의 입장에 관심이 쏠렸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