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청년으로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대표의 선출 효과로 20~30대 지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최근 2개월 사이 서울시민들의 온라인 입당 신청자가 크게 늘었다.
박 위원장은 "전당대회 실시 전 온라인 입당을 신청한 총 숫자는 1100명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중 하루 100명 수준으로 늘어났고,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난 주말 사이에만 약 800명이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4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에 따르면 전당대회 경선이 진행중이었던 지난 4월 8일부터 6월 14일까지 당비납부 당원 신청자는 2958명, 일반당원 신청자는 1823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한기호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입당 러쉬"라며 "이준석 대표 출마 후 바람이 불자 온라인 입당자가 딱 14배로 증가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어느 세대가 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20~30세대가 크게 늘었다"며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이후 청년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디지털에 익숙한 2030세대 당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3만명이 온란인으로 더 가입해야 당 밖 인사들도 국민의힘에서 대선 경선에 뛸 수 있는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30 당원들의 가입을 늘려 세대교체를 증명하면 당 밖 대선주자들이 들어오는 데 훨씬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인 지난 2016년 총 당원 숫자가 300만명 정도였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미비하게 줄었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350만명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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