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이틀간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인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진경호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에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집회를 주최한 택배노조 집행부 5명에게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 등 5명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한 경찰의 경고와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지난 15~16일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mironj19@newspim.com |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은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 맞춰 이틀간 여의도공원에 집결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1박2일 농성을 벌였다.
이에 서울시는 택배노조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과장 등 16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진 위원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와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 분석 등을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의 출석 통보와 관련해 진 위원장은 "노조의 입장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지만, (집회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준 것은 맞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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