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만 18세 이후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의 동립을 지원하기 위해 퇴소후 5년간 매년 100만원일 지급하고 매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지원한다.
한수원은 최근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과 '열여덞 혼자서기, 보호종료아동 자립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고 보호종료아동의 안정적인 독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아동복지법에 따라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아동이 만 18세가 돼 시설에서 퇴소하는 수가 연간 약 2500명에 달한다.
지난 3일 한국수력원이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과 보호종료아동 자립 후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이제훈 어린이재단 회장, 최불암 전국후원회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사진=한수원] 2021.06.18 fedor01@newspim.com |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을 지급 받지만 사실상 넉넉한 금액이 아니고 법적으로 미성년자이다보니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도 없는 등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에 한수원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고등학생 시기부터 퇴소 후 5년간 생애주기별 지원에 나선다. 퇴소하기 전부터 맞춤형 교육과 심리상담을 통해 사회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퇴소 이후에는 해마다 정착금 100만원을 5년간 지급하고 매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지급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성적이 우수한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장학금을, 직업 체험을 원하는 아동에게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진로 개발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한수원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멘토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선욱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사회복지와 상담심리 전문가 4명을 자문단으로 위촉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소셜벤처, 청년창업 점포, 기타 민간단체 등 한수원 파트너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수행하는 등 완벽한 자립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본사가 위치한 경주에서 보호종료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 시행 후 점차 발전소 주변 지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보육시설을 방문해 보호종료아동의 어려움을 듣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수원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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