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오는 9월 초 연기 없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결정에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별도 입장을 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수용하는 입장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오영훈 이낙연 캠프 대변인은 25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고위 결과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코로나 비대면에 여름철 휴가와 올림픽 경기 등으로 흥행 없는 경선을 결정한 지도부는 향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당 지도부가 내린 결정은 다수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이고도 독단적 결정"이라며 "이는 우리 민주당이 지켜온 민주주의 전통을 스스로 허무는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7.30 mironj19@newspim.com |
다만 이낙연 캠프 차원의 당무위 소집 등 별도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근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선 당지도부가 결론을 지은 만큼, 그 테두리 안에서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어찌 됐든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경선 기간 동안 최대한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식을 당지도부도 함께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 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 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력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을 예정이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최고위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별도 입장문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라며 "당 지도부가 당헌대로 결정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경선 '원칙'을 주장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경선 시기 관련 당내 논란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염원인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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