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쟁자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29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이 제시한 대우건설 인수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5000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시장에서는 2조원 안팎을 예상했는데 이를 웃도는 금액이다.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을 사들이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6.25 sungsoo@newspim.com |
다만 중흥건설 측에서는 "인수금액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거래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KDB인베스트먼트 측과 확약이 돼 있다"고 답했다. 중흥건설과 경합한 DS네트웍스, IPM 측도 인수금액 관련해서 답변하지 않았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다음달 초 예비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예비후보는 대우건설 실사 기회를 얻는다. 구체적 일정은 미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선정된 예비후보에는 회사를 상세실사할 기간을 줄 것"이라며 "사전에 실사할 수 있게 하면 인수 의사가 없는 회사에까지 대우건설 기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인수 의지가 확실히 있는 업체만 실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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