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훈련병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오후까지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된 61명과 합하면 이날 오전 기준 논산훈련소 관련 확진자 수는 총 77명이다.
77명 중 76명이 부대 내 전파 및 감염이다. 나머지 1명은 입영 후 가족이 확진돼 1인 격리됐다가 진단검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다.
[사진=논산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캡처] |
군은 전날까지 같은 중대 내 접촉자 등 400여명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쳤다. 다만 현재 추가검사 중이거나 추가검사가 예정된 인원들이 적지 않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육군에 따르면 400여명 중 밀접접촉자 198명은 1인 격리 중이다. 이들은 2주 후 격리 해제가 되는데, 해제 전 PCR 검사(유전자 증폭검사)를 한 차례 더 받게 된다. 이 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육군과 보건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훈련병 4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날 논산훈련소 외에 다른 군부대에서 3명이 더 확진됐다. 이날 군 전체에서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추가 확진자는 논산훈련소 16명, 고양 육군 간부 1명, 경북 경산 육군 병사 1명, 태안 국방부 직할부대 간부 1명이다.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19명이다. 이 중 완치된 인원을 제외하고 치료 중 인원은 100명이다.
한편 전날 국방부는 논산훈련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등과 관련해 "군내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 장병 휴가 및 면회 제한 등의 조치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7일,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기존 방침인 전군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 사적모임 및 회식·행사는 자제토록 한다"고 발표했는데, 전날 이 방침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부 지침에 따라 군의 방역지침도 설정이 되는 만큼, 그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 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 코로나19 대거 확산세를 고려, 수도권에 한정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이에 따라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