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국내 증시 조정이 길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한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대형주 중심의 뉴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월까지 문 대통령이 가입한 5개 펀드 수익률은 2~7%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초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뉴딜펀드가 담고 있는 성장주들이 주춤하더니 다시 지난 5월부터 증시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3일 한국판 뉴딜 정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뉴딜 펀드 5개(주식형 펀드 3개, ETF 2개)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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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 뒤 1년5개월여 만에 90%이상의 수익률을 거둔바 있다. 그런 뒤 수익금을 뺀 원금 5000만원으로 5개 뉴딜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 재투자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ETF △하나로Fn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KB코리아뉴딜펀드(7.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1(5.88 %), 하나로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5.12%), 삼성뉴딜코리아(5.08%), 타이거 BBIG K-뉴딜ETF(2.46%) 순이었다.
ETF보다 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편이다. ETF에 담긴 개별 종목들이 배터리, 바이오 등인데 성장주와 대형주 위주의 수익률이 크게 변동한 탓이다. 특히 정부 정책 수혜보다는 개별 기업의 호재나 재료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다보니 올 초 증시하락의 영향을 적잖이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국내외 주식 직접 투자에 비해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많이 이어지진 않았다"며 "그나마 안정적인 국내채권형과 혼합형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 하반기부터는 금리상승 등이 예고되면서 향후 펀드와 ETF 수익률 변동 또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펀드에 지난 2019년 말 이후 최대 금액이 순유입됐고, 6월에는 대형주 이익추정치 둔화와 금리상승, 달러강세 영향으로 최대 금액이 순유출됐다"며 "헬스케어, IT 중심의 성장주가 반등했으나 헬스케어가 향후 주도적 섹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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