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 중부 허난성 수도인 정저우에서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저우에서는 지하철에 물이 승객의 가슴까지 차올라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승객 12명이 결국은 숨졌다. 이번 홍수는 천년만의 최대규모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오후 1시간 동안 무려 201.9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틀간 강수량은 449밀리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 지역에 홍수대응 1급태세를 발동한 상태다.
또 당국은 허난성의 이허탄댐이 폭풍우로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붕괴 위험에 처했다고 주민에게 경고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는 기후변화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0년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19일 기준 독일 서부 전역에서 최소 1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신문은 이번 홍수가 1천년만의 규모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과 폭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취리히 공대는 지난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유럽에서 폭우가 내린 날이 이전 30년과 비교해 45%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와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 가운데 산불까지 발생하고 있다. 19일 현재 오리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등 13개주에서 80건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불로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4753㎢가 불에 탔지만 산불 진화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부터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폭염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섭씨 39.4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우로 인한 홍수 광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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