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양자구도로 흘러가면서 민주당 대선경선 구도의 최대 변수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33.6%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였다. 뒤쫒는 이낙연 전 대표는 23.8%로 오차 범위 밖인 9.8%p 차이가 났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 6.3%, 박용진 의원이 5.9%로 4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9%로 5위, 김두관 의원이 1.5%로 6위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이낙연 양자구도로 굳어졌다. [사진=코리아정보리서치] 2021.07.27 dedanhi@newspim.com |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10%p에 가깝지만, 두 자릿수 이상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의미가 크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로 1위인 이 지사와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다른 주자들과의 차이가 커져 민주당 대선 구도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양자 대결 구도가 고착화됐다. 양자 구도가 굳어지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후보들의 연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연대가 가장 활발한 상황은 후발주자들이 힘을 합칠 때 선두주자를 넘을 수 있는 구도다. 1위 주자가 지나치게 강하면 후순위 주자들은 자신의 정책이나 철학을 알리기 위해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지사의 독주 구도에서 민주당 대선경선이 양자 대결로 진행되면서 2위인 이낙연 전 총리와 3·4·5위 후보 중 두 명이 힘을 합치면 산술적으로는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두를 굳히기 위한 이 지사도 경쟁적으로 후보간 연합에 나설 수 있어 다양한 후보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현 구도는 이재명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이 함께 가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같이 가고 있다"며 "이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도 "절박한 이낙연 전 대표가 3,4위권인 추미애 전 장관과 박용진 의원을 대상으로 연대에 나설 것이고, 선두주자인 이재명 지사도 고립을 피하기 위한 연대에 나설 것"이라며 "김두관 후보는 지역이라는 버팀목이 있어, 가장 늦게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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