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쫄지 않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
이다연(24·메디힐)은 28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무빙데이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이다연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중간합계 13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시즌 첫승이자 KLPGA통산 6승에 성큼 다가섰다.메이저 대회에선 2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19년 6월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다.
이날 이다연이 3라운드에서 세운 7언더파 65타는 지난 2017년 9월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가 세운 대회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3라운드를 마친 이다연은 코스레코드에 대해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쳤던 것 같다"며 "도쿄올림픽 보면서 양궁의 안산 선수가 '그냥 쫄지 말고 대충에 쐈다'는 말이 굉장히 많이 와 닿았다. (저도) 그냥 쫄지 않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오늘 경기는 오늘 마무리하고 내일은 또 내일 새로운 마음으로 잘 해 나가고 싶다. 상대방 선수 또한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샷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년의 대세' 최혜진(22·롯데)은 버디5개와 보기1개를 엮어 4타를 줄여 선두와 3타차 단독2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오늘 경기가 1,2라운드 때보다 확실히 좋았다. 내일도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서 보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위험할 때는 지키고 그 외에는 공격적으로 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거둔 최혜진은 이 대회를 통해 프로로 데뷔, 5위로 마쳤다. 최혜진은 2018년 2승을 시작으로 그 다음해인 2019년엔 5승을 수확,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승을 한 그 역시 아직 시즌 첫승을 이루지 못했다.
루키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신예 홍지원은 4타를 줄여 전날 선두였던 김지현과 함께 공동3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신인왕 부문 송가은은 6타나 줄여 최예림, 이가영, 홍정민과 함께 공동5위(7언더파)에 위치했다. 이로써 5번째 톱10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허다빈 역시 6타를 줄여 단독9위(6언더파)로 뛰어올랐다. 공동10위엔 6타를 줄인 성유진과 3타를 줄인 홍란과 김유빈, 안지현, 장하나, 임희정 등이 자리했다.
지난주 우승자 임희정은 2타를 줄여 공동10위(5언더파), 김해림, 전예성과, 지한솔은 공동19위(3언더파를 했다.
박현경과 김재희, 정지민2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31위(1언더파), '시즌 6승자'인 박민지는 1타를 줄여 공동38위(이븐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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