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이 12% 이상 나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 이투스, 진학사, 유웨이 등 입시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어는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EBS교재 지문 직접연계 방식이 폐지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1.09.01 mironj19@newspim.com |
문제 유형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던 반면 문장과 어휘 등의 난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높았다. 3점짜리 빈칸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돼 전체적인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로는 21번(함축의미 추론)과 39번(문장의 삽입)이다. 39번의 경우 본문에 답에 대한 근거가 있지만, 수험생에게 혼돈을 주도록 등장해 해결에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올해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2.7% 나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은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에 국어·수학의 선택과목에서 유불리 논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가 성적을 가르는 중요 과목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영어는 평가원, 모의고사 모두 어렵게 출제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절대평가이지만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원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길이의 지문들이 활용되었으며, 듣기와 전반부는 비교적 쉽게, 고난도 문제에서는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출제됐다"며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기가 어려운 수험생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코로나 이후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해볼 때 이번 9월 모의평가도 6월 모평처럼 전반적으로는 쉽지 않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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