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심층분석] 보수진영 윤석열, 왜 20·30대 지지율이 이재명보다 높을까

기사등록 : 2021-09-09 10:3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윤석열 38.7% vs 이재명 34.5%…尹, 오차범위서 우세
"20·30대, 문재인 정부 반감 커…尹한테 몰리는 것"
"고발 사주 의혹 관건…홍준표에 지지층 옮겨갈 수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진보진영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20·30대 젊은 지지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인터뷰 과정에서의 발언 논란과 정책 미흡 지적, 고발 사주 의혹까지 겹쳤지만,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부동산 정책 등에 반발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후보와 이재영 후보의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38.7%로 이 후보(34.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율이 눈에 띄었다. 윤 후보는 만 18~20대에서 38.9%의 지지를 받으며 26.2%에 그친 이 후보를 11.3%p 차이로 제쳤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30.2%의 지지를 받아 이 후보(28.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최근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틀 연속 과반수를 넘기며 누적 득표율 54.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지지율은 이 후보의 상승세와 비례한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인터뷰 과정에서의 발언 논란, 정책 미흡 지적, 검찰 고발 사주 의혹까지 겹쳤으나 젊은 층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윤 후보의 지지라기 보단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대심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가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페미니즘, 일자리 정책 등에서 상당한 허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반대되는 세력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윤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특히 20대와 30대 초반 남자들의 경우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야 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더 강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표가 몰린 이유와 같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홍준표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홍 후보의 주장대로 추석을 기점으로 골든 크로스가 나올 수도 있다는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봐도 윤 후보의 지지자 다수가 홍 후보에게 이동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홍준표 후보 보다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저웁의 대항마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야당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골든크로스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관건은 고발 사주 의혹의 진실여부"라며 "해당 의혹이 100% 밝혀지긴 어렵겠지만, 30% 정도만 밝혀지고 여론에 알려지면 곧바로 홍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이동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8월 4~5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