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구도가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어느새 3위로 올라서면서 선두권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민영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국민여론을 물은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율 30.7%로 선두를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여성(31.3%)과 50대(31.4%), 60세 이상(39.4%), 대구·경북(41.0%), 충청·강원(33.6%), 경기·인천(31.7%), 부산·울산·경남(36.4%)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9월 2주차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자료=코리아정보리서치·뉴스핌] |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26.1%였다.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6%p다. 이 지사는 여성(26.6%)과 40대(36.6%), 50대(35.9%), 경기·인천(28.5%), 충청·강원(27.9%), 전라·제주(32.1%), 대구·경북(27.1%) 등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상승세였다. 홍 의원은 16.6%의 지지율을 기록, 윤석열·이재명 두 선두권 후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20대(27.7%)와 30대(20.5%), 남성(23.8%), 부산·울산·경남(24.4%) 등에서 지지율 20%선을 넘었다. 특히 20대 젊은층에선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된 여야 대선후보 10명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 조사에선 홍 의원에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2% 지지율을 얻었다. 홍 전 의원과의 격차는 4.4%p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윤석열·이재명·홍준표 등 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전체 지지율 5%선을 넘기지 못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 유승민 전 의원은 2.3%,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였다. 급기야 정 전 총리는 13일 경선 예비후보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이외에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4%,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0.8%,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0.2%에 그쳤다.
'다른후보'는 1.2%였고, '의견 없음'과 '모름'은 각각 1.9%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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