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종 대선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로 결정된 가운데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켰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한 수준이며 심지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지하는 지지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10월 둘째주 차기 대선주자 4자 대결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의 양자대결 가정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를 14.2%, 윤 후보를 40.3%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같은 당 후보인 이 후보보다 오히려 야권 후보인 윤 전 총장을 높게 지지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이 후보 13.3%, 홍 후보 29.9%로 나타나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이 더 많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이낙연 필연캠프 해단식을 마친뒤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14 leehs@newspim.com |
다자구도에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 34.0%, 윤 후보 33.7%, 심 후보, 4.2%, 안 대표는 4.0%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3.8%, 없음·잘모름 응답은 10.3%였다.
이같은 기조는 리얼미터 조사 만이 아니었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중 일부가 윤석열 후보로는 아니지만 홍준표 후보로 넘어가는 모습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상당한 것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중도 사퇴 후보의 무효표에 대한 당의 처리에 대해 공식 이의제기를 했지만, 지난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수용되지 않자 경선 결과에 대해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14일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를 확정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이 만만치 않은 상황임이 확인되면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이낙연 후보와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의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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