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방공항이 보유하고 있는 화물터미널 활용률이 7.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 화물처리실적은 15만4000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공항 전체 화물처리능력(연간 199만t)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전까지 통상 15% 내외였던 화물처리 실적과 비교해 반토막난 셈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공항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연간 화물처리능력 대비 처리 실적이 10%를 넘은 곳은 제주공항(6만9000t, 20.6%)뿐이었다. 대구공항(6%, 1087t), 김포공항(5.6%, 6만8347t), 김해공항(4.5%, 1만5925t)은 10% 미만이고 청주공항(4만7000t), 무안공항(1000t), 광주공항(8000t)은 0%대의 화물 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화물처리실적은 282만t으로 연간 처리능력(440만t)의 64%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화물 물동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근거리 국가인 ▲중국 ▲일본 ▲동북아 ▲동남아의 수출입 물량이 55%를 차지한다. 품목별로는 ▲의류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부품 ▲비누치약 및 화장품 ▲반도체 ▲곡실류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인천공항의 물량을 분산시켜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지방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주요 품목을 찾아 상대국의 화물 노선을 추가 또는 증설해 운항할 수 있다면 산업단지 업체들도 멀리 있는 인천공항보다 근처 지방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지방공항이 산업단지와 연계해 항공화물을 유치하는 방안을 찾고 물류특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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