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개월 만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을 다시 만났다.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미 정부의 반도체 기업 정보제공 요청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미국 재무부에서 옐런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제3차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당시 면담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 대응 ▲팬데믹 대응 ▲저소득국 지원 ▲디지털세 ▲글로벌 공급망 및 대이란 정책 등 주요 현안과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서울=뉴스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1.10.15 photo@newspim.com |
먼저 양측은 취약국 지원을 위한 저소득국 빈곤감축 기금(PRGT) 규모 확대, 국제통화기금 내 신설 논의중인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ST)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발표된 국제조세개혁안(디지털세)에 대해 합의 도출을 위한 한국 측 협조에 감사를 표하면서 향후 후속조치를 위한 실무논의시 긴밀히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 정부의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우리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양국간 글로벌 공급망 협력채널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국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자면담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한국 이사실 소속국가들을 대표해 참석했다. IMF 한국 이사실은 한국·호주·뉴질랜드·몽골 등 총 15개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각 대표자들은 ▲평등한 백신공급을 위한 국제공조 ▲지속가능한 중기재정운용계획 마련 ▲팬데믹 대응·구조전환을 위한 IMF 감시활동 강화 ▲PRGT 확충 및 RST 신설 등을 합의했다.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저소득국에 충분하고 시의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구조개혁 역량강화도 지원해야 한다"며 "PRGT 재원확충을 환영하고 RST 신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PRGT 대출재원 약 6억4000만달러 공여 및 RST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향후에도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 확대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국제공조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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