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황무성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나"라며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이재명 후보의 측근들이 2015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전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0.28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사직서) 써주세요, 아니면 저나 사장님이나 다 박살이 납니다' 7시간 동안이나 이렇게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되었는데도 이 후보 측은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다"며 "그러면서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 강요가 아닌 정당한 사퇴 권유라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어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무성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녹취록을 보면 황 사장이 사직을 강요하는 유한기 본부장에게 '정(진상) 실장과 유동규가 떠미는 것이냐'라고 묻자 유 본부장은 '유도 그렇고 정도 그렇다'고 답변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만약 이 후보의 설명처럼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면 유원, 유투, 정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얘기인가"라며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무능하고 허수아비인 시장이 어디 있겠나"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황 사장의 인사권자인 '그분' 한 사람 외엔 없다"며 "그런데도 자신은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도 몰랐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후보는 "'황 사장 찍어내기'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팩트"라며 "화천대유 설립 일자에 맞춰 사직 강요가 이루어졌고, 황 사장이 대장동 범죄 설계의 걸림돌이 되니까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긴말 필요 없다. 황무성 씨가 말한 대로 하면 된다"며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라고 촉구했다.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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