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OTT 플랫폼 기업 '왓챠(WATCHA)' 본사를 찾아 "K-컨텐츠는 전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업"이라며 "K-컨텐츠가 바로 한국인 그 자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도 디즈니, 넷플릭스와 같이 글로벌 컨텐츠 대기업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평생 법만 공부한 과거지향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인터넷을 통해 방송영상과 영화를 공급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OTT 플랫폼 기업인 서울 강남의 왓챠 본사를 방문해 박태훈 대표 및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2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왓챠 본사를 찾았다. 왓챠는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를 중퇴한 박태훈 대표가 원지현, 이태현, 이충재 씨와 함께 지난 2011년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영화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왓챠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영화에 대한 예상 별점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제가 1호 공약으로 5·5·5 공약을 내걸었다. 최소한 5가지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분야를 만들어서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5개 만들면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 수 있다"며 "5개 분야 중 중요한게 컨텐츠"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러나 정치권이 워낙 기술 이해도가 떨어지고, 세계의 흐름을 읽는 데 둔하다"며 "우물 안에 개구리는 하늘이라도 보는데, 동굴 안에 개구리다. 그래서 (대선에) 나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컨텐츠 산업도 정부 조직 차원에서 책임을 맡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지난해부터 일본에도 OTT서비스를 런칭하기 시작했다"며 "정부 정책 등이 지원되면 K-컨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번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실 국내 기업에 역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통신료와 관련해서 넷플릭스도 소송중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소한 동등한 레벨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며 "외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자유롭고 유리한데, 우리 기업들만 더 비싼 통신료를 내면서 규제도 받을 순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혁신 기업이 잘 되려면 기업에 자율성을 주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평생 법만 공부한 사람들이지 않나. 법이라는 게 과거의 일을 정리하기 때문에 과거지향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산업 분야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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