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송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 주말 조 위원장을 직접 만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위원장이 전화를 통해 제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제발 자기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한 이런 공격을 멈춰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30 leehs@newspim.com |
조 위원장 거취에 대해선 "일단 이번 주말경 직접 만나 여러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어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 무슨 공직에 임명한 것도 아니고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10년 전 이혼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달라"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어 "경위야 어찌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살아왔다"며 "홀로서기 위해 발버둥쳐 온 삶이 너무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했다.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을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는 보장돼있지만 헌법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지 않은 자유와 권리는 방종이고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인격권을 짓밟는 행위는 이미 그 자유의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물며 이제 크는 어린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아이들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 볼 수 없고 주간조선이 지적한대로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당 법률지원단은 가세연(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을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 (오늘)오후 고발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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