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3일 당직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쇄신을 예고하면서 당 지도부 차원의 변화 역시 필요하단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특검법 의결 및 특검 실시 사례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1.12.31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더이상 국민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변화하고 단결해야한다"며 "선대위도 그에 맞는 쇄신과 변화, 국민께 일신이 변모한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내 잘못이다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단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를 뽑도록 하고 직후에 업무 인수인계를 한 다음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길바닥으로 나가 민심의 바닥부터 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전권을 교체하라고 명령을 하셨다. 그런데 저희들은 저희 내부 문제로 국민의 명령을 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에게는 정권을 교체하란 국민의 명령을 어길 그 어떤 권한도 자격도 없다.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건 당 대표건 우리 의원들, 당원이건 모두가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따라야 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름 의미 있는 직업 수행을 했다고 스스로 자평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무한한 책임을 진다"면서 "저도 공동선대위원장뿐 아니라 정책위의장직도 내려놓고자 오늘 오전에 당에 통보를 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대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서도 ▲윤석열 후보의 절제되지 않은 발언 ▲조수진 최고위원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창당이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조직이란 설이 제기되는 등 큰 내홍을 겪어왔다.
연말 연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모습까지 보이며 극약 처방을 꺼내든 상황이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