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등 계열사들의 잇단 논란 속에 카카오가 위기 대응 능력을 담당할 '컨트롤 타워' 강화와 함께 내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초 기존 공동체 컨센서스 센터의 명칭을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로 변경했다. 센터장은 기존 송지호 센터장 대신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직접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2019.10.02 leehs@newspim.com |
구 공동체 컨센서스 센터는 카카오 계열사의 이동이나 사업 방향성 등을 구상하는 기능을 맡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어 센터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여민수 대표가 직접 센터장을 맡는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는 역할이 지금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계열사들이 독립된 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어 각 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모범사례로 꼽혀 왔다. 하지만 지난해 스크린골프장과 미용실 등 계열사들의 공격적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최근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 등 잇단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카카오그룹의 새로운 '컨트롤 타워' 설립은 계열사 통합 관리를 통해 위기 관리 능력과 사회적 책임 기능의 강화를 노린 것으로 평가된다.
신설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함께 '미래 10년(beyond mobile)'로 불리우는 카카오 시즌2의 한 축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으로 있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글로벌 시장과 미래 먹거리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함께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가 카카오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심축을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퍼레이트 얼라인먼트 센터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공동체 전략방향의 얼라인먼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고민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라며 "센터의 세부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는 현재 정립해나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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