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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미 국채금리, 양호한 30년물 입찰에 하락

기사등록 : 2022-01-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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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기대감 유지되며 금리 상승 전망은 여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무난히 마무리된 30년물 입찰을 구실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가 내렸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늘면서 기조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0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6bp 밀린 2.046%,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4bp 하락한 0.893%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재무부가 진행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에서는 양호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금리는 2.075%였으며 응찰률은 12월 입찰 때보다 높은 2.35배였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국채시장은 양호한 30년물 입찰 이후 소폭 강세 전환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추세적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연준에서는 3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금리 인상에 찬성한다고 밝히고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고용시장은 매우 강하다"면서 "지표에 큰 변화가 없다면 3월 25b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3월 금리 인상에 힘을 줬다.

시장도 연준과 같은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 중이다.

UBS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현재 1.73% 선에서 앞으로 몇 달 후 2%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더욱 매파적인 기조를 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1분기 정점을 찍고 올해 내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9.7% 급등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0.2%의 오름세를 나타내 최근 13개월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PPI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고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8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건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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