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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이재명·윤석열·안철수 '2강 1중', 굳어질까 뒤집힐까

기사등록 : 2022-01-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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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여론조사 尹 40.3%, 李 34.7%, 安 13%
尹, 여가부 폐지·대북 선제타격론 '선명 보수'
중도층 이탈 가능성 제기...현 구도 유지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민의힘 내홍이 끝난 이후 대선 구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회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박스권 고착,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5% 안착으로 재편됐다.

이같은 여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선주자 간 균형을 깨려는 전략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윤석열, 잃었던 이대남·보수 결집 나서…선명한 보수 목소리 '성공적'

최근 변화의 중심은 윤 후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속에 지지율 역전을 허용한 윤 후보는 최근 잃었던 2030 표심과 보수층 결집에 매진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갈등 봉합 후 본격적인 세대 포위론을 가동한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북 선제타격론을 제시했고 지난 14일에는 자신의 SNS에 '주적은 북한'이라며 강경 보수층 결집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같은 전략 후 실제 지지율이 상승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27일에 비해 0.5%p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직전 조사 38.8%에서 4.1%p 하락한 34.7%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직전 조사 5.7%에서 13%로 7.3%p 급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 통계보정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leehs@newspim.com

◆ 이재명, 40% 박스권 못 벗어나…안철수, 尹 상승세에도 지지율 유지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하기 보다는 정책으로 승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히며 높은 정권 심판론의 원인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연이어 수정하면서 중도층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주 공공 주택 뿐 아니라 민간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 방안도 밝혔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신속협의제' 도입과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할 수 있는 '4종 주거 지역' 신설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대해서도 1년간 한시 유예 입장을 밝히는 등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photo@newspim.com

그러나 이 후보는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줄였다. 국민의힘 내홍에도 이 후보가 40%대 박스권을 넘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하는 문제를 보였다.

안 후보는 당초 윤 후보가 잃었던 2030 지지층의 반사이익을 봤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탔음에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10~15%의 꾸준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추가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photo@newspim.com

◆ "윤석열 강경 메시지…실망한 중도층, 안철수로 갈 것"
    "이재명, 文정부와 차별성 강조해도 신뢰 높이기 난항"

전문가들은 2강 1중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종훈 평론가는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반사이익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윤 후보가 말실수 등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 이후에도 유지될지 미지수"라면서도 "윤 후보가 최근 강경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중도층이 안 후보에게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이재명 후보는 현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유권자들이 그렇게 보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보수층과 중도층을 향해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 같다. 높은 정권교체론과 더불어 현 구도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도 "윤석열 후보가 잃었던 이대남과 보수층 결집을 위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중도세력이 이에 반발해 빠질 수 있다"라며 "정권교체론이 높은 상황이어서 안철수 후보가 이같은 세력을 흡수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한계는 명확하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안 후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윤 후보의 말실수 재발, 이 후보의 새로운 대장동 악재 등 변수가 향후에도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당분간 현 구도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남은 53일 동안 대선구도의 출렁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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