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우리 남편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다"며 당선 후 청와대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밤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의 통화 녹취 내용 중 일부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저녁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다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2.01.16 yooksa@newspim.com |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 하자 김씨는 "응 옮길거야"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재차 "옮길거에요?"라고 묻자 김씨는 "응"이라고 거듭 인정했다.
김씨는 또한 "우리 남편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다.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나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이 원래 결혼이 잘 안 된다. 이게 어려운 사람들이어서 그래서 만난 것"이라며 "서로가 홀아비, 과부 팔자인데, 혼자 살아야 될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밖에 본인이 연루돼 있는 삼부토건 이른바 '쥴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삼부 회장님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하고 친하게 지냈고 우리 가족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한 실명 증언에서 지난 1997년 5월 7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씨를 만났다는 자신의 실명 증언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이 관련 지난해 12월 14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다, 내가 쥴리였으면 다 삐져 나온다"라며 "(술집에) 웨이터가 얼마나 많은가? 제대로 취재해 달라. (내가 쥴리가 아니라는 것을) 다 증명할 거다. 나는 쥴리와는 전혀 관계 없다"라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에요"라며 이씨가 해당 의혹 관련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하자 "내가 한동훈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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