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경찰청은 남부경찰서가 지난 9일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금강 수변 갈대밭에 방화를 한 혐의로 A(30대)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10시 56분쯤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 1단지 인근 금강변에서 1차로 불을 지른데 이어 세종리 햇무리교 인근과 해밀동 원수산 MTB공원 인근에 10~20분 간격으로 연속해서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종시 금강변 화재 진압하는 모습.[사진=세종시] 2022.02.10 goongeen@newspim.com |
이날 3차례에 걸친 화재가 발생하는 동안 세종소방본부 상황실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불을 질렀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CCTV 등을 추적한 끝에 이날 오전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방화 지점에 서서 종이에 불을 붙여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차 화재가 발생한 수루배마을 1단지 인근 강변의 갈대밭 50㎡와 2차 햇무리교 인근 20㎡, 3차 해밀동 원수산 MTB공원 인근 30㎡가 소실됐다.
세종시 금강변 '들불' 화재 위치도.[사진=세종시] 2022.02.10 goongeen@newspim.com |
경찰은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는 지난해 2~3월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3차례에 걸쳐 8곳에서 일어났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밤에도 수루배마을 인근에서 '들불'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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