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선임은 후진적인 지배구조로의 회귀라고 비판하며 전자투표 도입과 이사 자격 기준 강화 등 정관 변경도 제안했다.
KCGI는 14일 "자회사의 호실적이 지주사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이사회가 노력해야 하지만 한진칼은 시장과 소통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견제장치와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KCGI는 "한진그룹 자산총액의 75%, 매출액의 71%를 차지하는 대한항공이 뚜렷하게 실적개선을 달성하는 데 비해 한진칼은 2020년 말,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각각 2200억원, 16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적절한 설명도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조현민 한진 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KCGI는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가치 훼손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인사는 과거 당사가 의결권 공동보유 약정 당시 조현아의 경영 참여 배제를 전제조건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 도입과 배임, 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확정판결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 자격 기준 강화를 제안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서윤석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KCGI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 전문가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며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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