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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하락...나스닥 2.9%↓

기사등록 : 2022-02-1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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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친러 반국 포격 소식에 우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주만에 증가세
금 값 8개월만에 최고치…美 국채 가격 상승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24포인트(1.78%) 하락한 3만4312.03에 마감해 올해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4.75포인트(2.12%) 내린 4380.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38포인트(2.88%) 급락한 1만3716.72로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시장은 러시아 일부 병력 철수 공방이 계속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친러 반군에 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은 정부군으로부터 포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병력의 우크라이나 공격 개시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2월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1만8000건)를 뛰어 넘는 수치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이번주부터 미국 공휴일이 포함된 긴 주말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은 위험을 감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키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조지 마테요도 로이터 통신에  "올해 약간의 변동성을 예상하지만 시장에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위험을 완전히 포기하지 말고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컨슈머 리포트가 포드의 머스탱 마하-E를 올해 전기차 '톱픽'으로 뽑혔다는 소식에 5%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7.5% 급락했다. 반면 월마트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4% 올랐다.

이날 유가는 이란과 서방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2%) 하락한 배럴당 9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지수는 0.13% 상승했고, 유로화는 1.1365달러로 달러 대비 0.09% 내렸다.

한편, 금 가격이 8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50달러(1.6%) 상승한 온스당 1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2bp 내린 1.97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3bp 내린 1.4765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하락은 1월 2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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