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며 "'대장동 버스가 가야할 곳은 '그분이 있는 곳'과 '윤석열 캠프'"라고 공세를 취했다.
우상호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제보로 받은 녹취록이라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우 본부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다르면 김만배 씨는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했고, 대화자는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7 kilroy023@newspim.com |
우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김만배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김만배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말한 것은 익히 알려졌다"며 " 오늘 제가 공개한 내용으로 윤석열 후보와 김만배가 매우 깊은 관계이고 윤석열 후보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김만배가 쥐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또 다른 녹취록도 공개했다. 김 씨는 녹취록에서 "그까짓 징역 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 되니. 내가 죄가 뭐야.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했다.
그는 "김만배는 정영학과의 대화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한 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라고 항변한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인사들은 계속 대장동의 '그 분'이 이재명 후보라는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음해해왔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녹취록에는 윤석열 후보의 이름이 누차 등장하며 깊은 연관성이 드러난다"라며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가 아니었다면 대장동 비리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대장동 버스'가 가야할 곳은 그분이 있는 곳과 윤석열 캠프"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윤석열 후보가 알고 있는 김만배의 '위험한 일'은 무엇인지, 김만배가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 진실을 낱낱이 이실직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윤 후보의 부동시 국 면제 의혹과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세 가지 비리 의혹에 대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할 근거를 내놓지 않는다면 비리들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부동시로 군면제를 받았습니다만, 검사 임용과 재임용 시에는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는 또 다시 부동시가 됐다"라며 이를 설명할 검사 임용과 재임용 시기 시력 진단 자료를 공개하고 제3의 중립적인 병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김씨는 월급 200만원 외에 소득을 밝힌 적이 없음에도 69억이라는 거액을 모았다. 월 200만원으로 69억원을 모으려면 288년이 걸린다"라며 윤 후보와 김건희 씨의 계좌 거래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는 "대장동 비리의 기반이 되었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와 삼부토건 수사 무마의 뚜렷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문제는 명백히 김만배 뒷배 봐주기"라며 "윤석열 후보는 지금 불거지는 봐주기 수사 의혹들에 대해 뚜렷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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