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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협업 또 품절대란에 리셀까지...유니클로 회복 시동

기사등록 : 2022-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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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와 협업 출시 동시에 오픈런·품절 사태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매장 구조조정·협업 인기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일본산 불매(노재팬)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유니클로 매출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 협업 마케팅으로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틈타 일부 중고사이트에선 웃돈이 붙어 팔리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업계에선 유니클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매장. 2021.12.05 leehs@newspim.com

◆ 신명품 디자이너브랜드 '르메르'와 협업...오픈런·품절 사태 '속속'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신명품 디자이너브랜드 '르메르'와 협업해 출시한 봄 컬렉션 제품들이 최근 판매 시작과 동시에 줄줄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일 '유니클로 U 2022년 봄·여름(SS)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유니클로 파리 R&D센터의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가 혁신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Uniqlo U 컬렉션이다.

특히 유니클로 U 여성용 셔츠코트는 공식 온라인몰 기준 3XL 사이즈를 제외한 전 사이즈가 품절됐다. 여성용 나일론 코트(카키), 드로우스트링 숄더백은 출시 첫날 전 색상 품절됐다.

르메르의 경우 트렌치코트 가격이 100만원대 안팎으로 형성된다. 유니클로에서는 이번 협업으로 르메르의 디자인과 유사한 코트를 10만원대로 출시했으며 여성용 셔츠코트 7만9900원, 나일론 코트가 12만9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봄 유니클로 U 르메르 반팔 티셔츠의 가격대는 1만2900원, 1만9900원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품절대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셔츠코트 U [사진=유니클로] 2022.02.22 shj1004@newspim.com

이번 협업 인기는 오픈런 열기를 이끌어 냄은 물론, 현재 번개장터 등 중고사이트에서는 두배 가량 웃돈을 붙여 팔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띠어리(Theory), JW 앤더슨(JW ANDERSON)에 이어 유명 독일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등과의 협업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의 일부 제품이 오픈 직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니클로 측은 한 달 동안 판매할 물량을 준비했지만 하루 만에 모든 재고, 매장 전시를 위한 준비한 디스플레이 제품까지 모두 동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의류 역시 활동성이 뛰어나고 가볍게 입기 좋아 무조건 사게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2.22 shj1004@newspim.com

◆ 일본 불매운동 타격 '유니클로', 국내서 재기 시동

이처럼 유니클로가 선보이고 있는 협업·한정판 컬렉션의 인기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오프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효과를 톡톡히 보며 최근 국내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80여개에 달하던 유니클로의 전국 점포 수는 지난해 130여개로 급감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012년 8월 개점한 지 약 9년 만이다.

유니클로는 신세계 강남점 폐업에 앞서 아시아 대표 매장인 명동점을 비롯해 국내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 등을 줄줄이 폐점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내에서 촉발된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유니클로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으로 전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6297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29억여원으로 직전 883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최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공시를 통해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르메르와의 협업으로 일부 인기 상품의 색상, 사이즈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니멀한 디자인에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양립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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