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명선까지 폭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수도 5일 연속 20여명대가 증가하면서 500명대로 증가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방역당국이 관리 가능하다고 언급한 최대 2000명의 위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17만145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9만명대였던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만명 이상 늘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만127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1명이다.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난 달 20일 500대 이하로 내려갔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다시 512명으로 5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19일 400명선으로 올라선 후 하루 평균 26명 가량의 증가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2주 전인 지난 2월8일 위중증 환자 수가 268명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미크론 감염자 대다수가 무증상, 경증 확진자라고 할지라도 확진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 위중증과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사망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20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젊은 사망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도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증중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부분을 인지·대응하고 있다. 이에 활동량이 많은 40세 미만 미접종자에 대해 3차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확진자의 60% 가량이 40세 미만 연령대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접종률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규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30~39세) 2만7270명(15.9%), 20대(20~29세) 2만6970명(15.7%), 10대(10~19세) 2만1980명(12.8%), 10세 미만(0~9세) 2만4779명(14.5%)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층의 확진자가 59.8%를 차지했다.
연령별 접종률은 30대의 경우 1차와 2차는 96.5%와 94.9%로 대부분 접종을 마쳤지만 3차는 51.9%에 그쳤다. 20대 역시 1차와 2차 접종률은 99.1%와 97.9%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3차는 30대보다도 낮은 51.7%였다.
상대적으로 접종을 늦게 시작한 12~19세는 1차와 2차 접종률이 74.1%와 71.2% 수준이었고 3차 접종은 12.6%에 불과했다.
반면 40대의 3차 접종률은 60.6%, 50대는 76.9.0%였고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은 60대 88.0%, 70대 90.6%, 80세 이상 83.1%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고위험군 연령대에 비해 3차 접종률이 낮지만 지속적으로 접종을 독려하고 있어 조금씩 정종률이 올라오고 있다"며 "최근 40% 후반대던 20~30대 접종률이 50%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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