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업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위는 한 계단 밀려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 61억1000만달러(한화 약 7조2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6.1% 감소한 수치다.
[표=트렌드포스] |
삼성전자의 비트 단위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도 각각 5%씩 줄었다. 이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PC 주문자제조방식(OEM)의 클라이언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재고 소진과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으로 낸드 공급 과잉이 있었던 결과로 분석된다.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4.5%에서 4분기 33.1%로 감소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 14.1%를 기록해 전분기 13.5%보다 0.6%포인트(p)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매출액은 2.8% 늘어난 26억1500만달러(3조1100억원)로 나타났다. 비트 단위 출하량은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지만 ASP는 약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이 13.2%에서 14.2%로 오르면서 순위는 한 분기 만에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 부문 매출액은 2.1% 감소한 185억달러(22조원)로 집계됐다. 비트 단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10%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ASP는 약 5%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제품들의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 과잉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계약 가격이 하락했다"며 "비수기인 올해 1분기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낸드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