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러시아에서 티타늄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 기업인 VSMPO-아비스마에서 공급하는 티타늄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잉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의 재고와 티타늄 공급원의 다양성은 항공기 생산을 위한 충분한 공급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 중인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8 justice@newspim.com |
티타늄은 여객기와 군용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필수 원자재 중 하나로, 보잉은 티타늄 구매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보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를 병합한 혐의로 러시아가 제재를 받은 2014년 이후 티타늄 공급망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잠재적인 공급 차질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VSMPO-아비스마는 이에 성명서를 내고 보잉의 장기 파트너와의 계약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동료인 VSMPO-아비스마 이사회 의장이자 모회사인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테흐의 최고경영자(CEO)인 세르게이 체메조프가 이끌고 있다. 현재 회사는 직접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체메조프 CEO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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