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내정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노동조합 대표단과 간담회에 직접 나선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를 맞은 현 상황을 직접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과 노조 대표자들은 오는 1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측은 이날 경 사장이 직접 노조 대표단 면담에 참석한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대표이사가 공식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노측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21일 임금제도 개선과 관련 대표이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라며 공문을 전달했다.
우선 사측에서는 경 사장을 포함한 임원 3명 안팎이, 노조 측에서 각 노조 위원장과 간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과 노조는 이번 간담회에서 양측의 이견이 큰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진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으로 바꾸고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및 기본급 정액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유급휴일을 5일 더 추가하고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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