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3년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만큼 결제 지원 가능성과 변동폭 무제한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탁원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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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금액 기준은 지난 2018년 46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677억8000만 달러로 1354% 늘었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24억7000만 달러에서 3700억5000만 달러로 1547%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지난 9일 기준 미국 S&P500이 10.2% 하락하는 등 현재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614억1000만 달러, 결제금액 659억4000만 달러로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와 달리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한 갑작스러운 큰 폭의 주가 변동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현지 정보 취득과 대응이 제한돼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제도가 있고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 추가 과세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 종목의 성격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예탁원은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에 발맞춰 SWIFT 처리 속도 및 통신망 개선을 추진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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