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96포인트(1.29%) 하락한 3만4358.5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37포인트(1.23%) 내린 4456.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21포인트(1.32%) 빠진 1만392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중앙은행이 올해 몇 번은 50bp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다음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려 물가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더 가파라 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응해 동부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백악관도 러시아 하원 의원들을 제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 동맹국들은 이번 주 브뤼셀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마켓워치에 "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단계에서 자신 있게 투자할 자금은 충분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의 시설이 파손돼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이 하루 최대 1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50만8000 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115.40달러까지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오른 193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7.8bp 하락한 2.299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bp 내린 2.1110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15%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24% 하락한 1.100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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