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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직' 박남춘 아성 넘을까...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4파전' 윤곽

기사등록 : 2022-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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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안상수 예비후보 등록, 설욕전 나서
劉 "윤 정부 국정철학 함께 할 사람 뽑아야"
安 "신원도심 균형발전 계획 마무리 짓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대선 승리에 힘입어 국민의힘이 인천시장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전·현직 인천시장들은 6·1 지방선거를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전임 유정복·안상수 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에는 박남춘 시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4명이 내부 경쟁에 들어갔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만 유정복·안상수 전 인천시장,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이학재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월 14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주변시설에 대한 안내를 듣고 있다. 2022.01.14 photo@newspim.com

일단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남춘 인천시장에 대항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추격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20대 대선 경선 8강 안에 들며 존재감을 자랑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설욕전에 나선 유 전 시장과 안 전 시장 모두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천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위원장을 맡았단 공통점도 가진다. 그만큼 두 사람의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현역 인천시장인 박남춘 시장은 아직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에 수소·바이오·항공산업단지 등 미래산업의 기틀을 닦는데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중 유일한 광역단체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자신의 사퇴 시점에 대해선 "제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고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시장의 본선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정복 캠프] 2022.03.25 kimej@newspim.com

유정복 전 시장은 지난 21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때 재선에 도전했으나 박남춘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지선에서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 전 시장은 출마 선언을 하며 "균형 있는 도시발전과 시민체감 행복지수 '업',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조성과 인천지하철 3호선인 순환철도 건설, 341㎞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인천 발전의 핵심 키"라며 "윤 정부와 국정철학을 함께 할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인천시장 재임 기간은 2014∼2018년이다. 유 전 시장은 국민의힘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 앞서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즉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윤 당선인을 가장 가까이서 봤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큰 신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9 photo@newspim.com

인천시장 자리를 되찾기 위한 안 전 시장의 결의도 남다르다.  

안상수 전 시장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출마 선언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강조했다. 안 전 시장 역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며 인천시장 재임 기간은 2002~2010년이다. 안 전 시장과 유 전 시장 사이 인천시장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냈다. 

안 전 시장은 출마 발표문을 통해 "인천시장 재임 당시 대부분의 인프라를 건설하고 신원도심 균형발전을 디자인했는데 후임 시장들이 계획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계획한 사람이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의 협치를 통해 인천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시민들이 저를 원도심 동장이라고 불러달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안 전 시장은 인천시장 재임 당시 송도·영종·청라를 최초 경제자유구역으로 정하고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같은 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은 서울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출신이다.

그는 "인천은 최근 12년간 성장동력이 멈추었고 신·구도심 간 격차는 물론 바다가 막힌 도시가 돼 버렸다"며 "'뉴인천 100조 플랜' 등 인천 비전을 제시하고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학재 전 의원은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되며 당시 기준 최연소 지자체장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이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시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인천시민의 뜻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사진 왼쪽부터), 안상수, 심재돈,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 2022.03.15 hjk01@newspim.com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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