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명동성당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차담회를 갖고 "취임한 뒤 (봉사활동을) 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약속한 거니까 빨리 가라고 하더라"며 "취임 이후에도 여러 일정을 살펴본 뒤 한번 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명동성당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 인수위] 2022.03.30 |
정 대주교는 "지난 2월에 뵀을 때 선거를 마치고 봉사를 오신다고 했는데 그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당선인께서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코로나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어려워진,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저도 공직에 있을 때 일 년에 한번 정도 노인 분들이 계신 곳에 요양보호사로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있다"며 "두 시간만 일해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동성당이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은 매주 수·금·일요일 노숙인 및 독거노인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평일에는 6~700명 일요일엔 8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차담회를 가지고 있다. 2022.03.30 photo@newspim.com |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