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심야 대중교통 수단인 '올빼미버스'를 오는 18일부터 확대·운영한다. 그동안 이동 사각지역이었던 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올빼미버스는 14개 노선, 100대로 운행 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심야시간 이동 수요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안을 5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 전국 최초로 도입된 올빼미버스는 지금까지 총 9개 노선, 72대를 운행해왔다.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며, 이용요금은 2150원이다.
서울시 올빼미버스 노선도[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교통카드 데이터 6500만건, 택시(카드 이용) 400만건 등 약 2억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와 심야버스 사각지역 등을 분석했다"며 "거리별 수단별 이용 비율은 1~5km미만 이동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택시이용비율이 26.1%인 반면 심야버스 이용비율은 2.7% 낮아 올빼미버스의 접근성 확대와 활성화 도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데이터 및 시민 이동 수요 분석과 함께 그간 연말 한시적으로 운행했던 심야노선의 운행자료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에서 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3개)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축의 도심과 부도심 연결 노선(3개)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고덕동·천호동 등 강동구 일대는 강남권으로의 이동수요에도 불구하고 올빼미버스 노선이 부재했다. 노량진역, 상도동 등 동작구 일대 또한 강남까지의 별도 노선이 없었다. 아울러 신촌·홍대와 이태원은 높은 유동인구로 심야시간대 이동 수단 필요성이 제기됐던 구간이었다. 이번 버스 노선 개편으로 해당 지역이 이동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신설·확대에 따라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정류장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신설·확대되는 올빼미버스는 4월 18일, 5월 1일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하고, 이용 및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해 불편 사항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버스 노선과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