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심야 대중교통 수단인 '올빼미버스'를 오는 18일 부터 확대·운영한다. 특히 서남권에서 심야 이용객이 많았던 버스노선(N65)을 N64, N51으로 노선을 분리하고 이동 사각지역을 중심으로 노선도를 촘촘히 다시 짰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안을 5일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 전국 최초로 도입된 올빼미버스는 지금까지 총 9개 노선, 72대를 운행해왔으며, 이번 노선 개편으로 총 14개 노선, 100대로 운행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운행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며, 이용요금은 2150원이다.
서울시는 수요가 많은 N65번을 두 개 노선(N64, N51)으로 분리했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6년 신설된 서남권 노선으로 강서공영차고지~발산역~화곡역~영등포역~신도림역~구로디지털단지~시흥동을 경유해 왔다.
[자료=서울시] |
먼저 N64번 노선은 개화역~화곡역`영등포역~숭실대입구역~강남역을 경유한다. 총 8대가 8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20~40분 사이다. 첫차는 자정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전 3시20분이다.
N51번 노선은 시흥동~신도림역~신촌·홍대~동대문~하계동이다. 총 8대가 8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30~35분 사이다. 첫 차는 오후 11시50분에 출발하며 막차는 3시35분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에서 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3개)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축의 도심과 부도심 연결 노선(3개)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고덕동·천호동 등 강동구 일대는 강남권으로의 이동수요에도 불구하고 올빼미버스 노선이 부재했다. 노량진역, 상도동 등 동작구 일대 또한 강남까지의 별도 노선이 없었다. 아울러 신촌·홍대와 이태원은 높은 유동인구로 심야시간대 이동 수단 필요성이 제기됐던 구간이었다. 이번 버스 노선 개편으로 해당 지역이 이동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신설·확대에 따라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올빼미버스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배차간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기존 노선에 대한 추가적인 증차가 없기 때문에 기존대로 배차간격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혼잡도가 증가할 경우엔 증차할 수 있으며 노선 또한 신설할 수 있다. 승객이 줄 경우엔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빼미버스의 하루 운영 비용은 1대당 35만원 수준으로 보통 시내버스 대비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정류장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신설·확대되는 올빼미버스는 4월 18일, 5월 1일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하고, 이용 및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해 불편 사항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버스 노선과 운행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