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의 '론스타 의혹'과 관련해 "선수로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심판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위관료로 있다가 본인이 다루던 분야와 관련해 로펌에서 일 하다가 다시 또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총리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한 전 총리의 과거 이력을 조명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5 photo@newspim.com |
앞서 한 전 총리는 론스타의 국내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액의 급여를 받으며 고문으로 재직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바다.
이에 박 의원은 "경찰, 국세청, 공정위 이런 데서 근무하던 분들이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많이 간다"며 "주로 본인이 일하던 부처에 대한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한 전 총리를 향한 철저한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민의 녹을 먹던 고위공직자들이 이 로펌을 통해 오히려 사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면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론스타 관련 외환위기 인수 혹은 매각이라고 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로펌 내부에서의 작전회의, 혹은 법률적인 전략 구상들을 할 때 무슨 역할을 했었는지도 들여다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한 전 총리가 '소득주도성장'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며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올해 최저시급은 9160원"이라며 "한 푼도 안 쓰고 18억을 모을 때 들어가는 기간은 78년 4개월"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총리가 김앤장 사무소로부터 받은 고액 급여를 전면에 내세우며 날을 세운 셈이다. 박 의원은 "이 엄청난 돈을 받아놓고 업계 관행이었다고 이야기하면, 그 관행은 어느 국민들의 관행인지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