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이번 주 결정된다. M&A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의 2파전이 예상된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재매각 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매각 방법, 절차 및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인 가운데 재매각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연장한 쌍용차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10월 15일까지 약 6개월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 인수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추가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찰에 응한 업체들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다. 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적은 업체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며, 법원의 승인이 나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동의를 받기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매각 주관사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데 이번 주 중에 법원에 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여 진다"며 "법원이 승인하면 매각 절차나 일정에 대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업계 안팎에선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쌍용차 인수 의향에 적극적이며, 인수대금 마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전문 계열사인 광림을 주축으로 다른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쌍방울그룹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원이며, 1조원 이상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다.
KG그룹은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개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외에도 경쟁입찰을 진행할 경우 해외 기업 등 쌍용차 인수에 관심 있는 업체가 2~3곳 더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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