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저녁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최근 북한 무력시위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전날 저녁 윤 당선인은 서울 모처에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 대표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문화일보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등 잇단 도발과 위협에 대해서 한·미 공조 강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도착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2022.04.19 kimkim@newspim.com |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만찬에서 한·미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발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정상회의에 앞서 다음달 21일쯤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내용은 비공식 만남인 만큼 이날 자리에서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김 대표와 서울 성북동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 정진석 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당초 김 대표가 차관보급이라는 점에서 접견은 없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윤 당선인의 실용주의 외교노선이 반영돼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만나 북한 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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