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8일 오전 6시 46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1.44% 오른 4240.2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98%, 다우지수 선물은 0.83%(275포인트) 각각 상승 중이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건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종목명:FB)다. 기대 이하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7% 넘게 급등 중이다.
메타는 1분기 순이익이 74억7000만달러, 주당 2.72달러로 1년 전의 95억달러, 주당 3.30달러에서 축소됐다고 밝혔다.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2.56달러의 순이익을 점쳤는데 이보다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279억달러로 1년 전의 262억달러보다 7% 늘었다. 메타 매출 성장세가 한 자릿수로 내려온 것은 메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출은 전문가 전망치 283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연초 이후 48% 가까이 빠지며 올해 기술주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메타 주가는 낮아진 기대치 덕분에 실적 발표에 주가가 급반등했다.
강력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퀄컴(QCOM)의 주가도 8% 가까이 오르는 가운데, 페이팔(PYPL)은 실망스러운 2분기 가이던스에도 주가가 2% 넘게 상승 중이다.
CMC 마켓츠의 시장 분석가 마이클 휴선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메타의 실적이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예상만큼 끔찍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장 전 트위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정규장 마감 후에는 애플, 아마존의 분기 결산 보고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 외에도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크리스 시클루나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순무역과 재고로 수치 악화로 인해 급격히 둔화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엔의 가치는 달러당 130엔도 돌파하며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1.6% 상승한 130.47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0)%로 유도하는 현재의 초 완화적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를 0.25% 금리로 무제한 사들이는 공개시장 조작을 매영업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엔달러 환율은 순식간에 급등,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130엔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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