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37포인트(1.01%) 하락한 3만184.37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80포인트(1.64%) 내린 3935.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3.44포인트(3.18%) 급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에 비해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예상을 웃도는 결과에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감도 꺾이며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8%를 웃돌며 40년래 최고치 근방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8.5% 오른데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인 8.1% 상승을 웃돌았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로이터 통신에 "시장을 뒷받침할 긍정적인 놀라움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조기에 억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시장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크게 흔들렸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APPL)은 5%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도 3%넘게 빠졌다. 테슬라(TSLA)도 8%넘게 급락했다. 구글(GOOG)은 1% 내외 하락했다.
제네랄리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파올로 장히에리는 로이터 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반적인 오늘의 데이터는 지난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과 7월에 2번의 추가 50bp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 내용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 우려가 불거지며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3%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0% 하락한 1.0521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약 0.7% 상승한 1853.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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