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1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여야가 뒤바뀌면서 자치구청장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성'과 '탈환'을 놓고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서울시 자치구청장 후보들의 대진표는 완성됐다.
[파주=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경기 파주시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가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2.05.18 hwang@newspim.com |
◆ '현역 프리미엄' 12명 VS '탈환' 국민의힘 후보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현역 프리미엄'을 단 구청장 후보는 총 12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김미경(은평) ▲김선갑(광진) ▲김수영(양천) ▲류경기(중랑) ▲박성수(송파) ▲박준희(관악) ▲서양호(중구) ▲오승록(노원) ▲유성훈(금천) ▲정순균(강남) ▲정원오(성동) ▲채현일(영등포) 등이다.
이들은 구민에게 '시즌 2'를 외치며 '수성(守成)'에 나섰다. 지난 선거에선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25개 선거구 가운데 24곳을 싹쓸이하며 여당 초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압승 평가를 받았던 민선 5기(21곳)와 민선 6기(20곳) 기록을 가볍게 꺾은 셈이다.
반면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은 굴욕적인 패배였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조은희 서초구청장만 재선에 성공했다. 강남에선 이은재 당시 국회의원의 막말 논란과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의 구속이 맞물리면서 민주당 구청장이 탄생했다.
국민의힘은 '탈환'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들을 배치했다. 18대 국회의원 출신인 정태근 성북구청장 후보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 "대선 승리, 이번엔 다르다"...국민의힘 탄력 받나
지난해 4.7 보궐선거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데 이어 지난 4월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국민의힘 대선 지지율은 60%를 넘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곳은 25곳 중 14곳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 등을 원하는 일부 지역에서도 보수 진영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당선을 견인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보수 진영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이 유력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출신 현역 구청장이 출마한 14개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오 서울시장 후보는 "원팀이 돼 온 힘을 다해서 선거 운동에 임해달라. 저도 앞장서서 끌겠다"며 "후보님들도 뒤에서 힘껏 밀어 달라. 더 단단히 결집하고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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