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여당이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테라(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긴급 당정간담회를 열고,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을 소집했다. 최근 불거진 루나 폭락·상장폐지에 따른 투자자 피해에 대해 거래소 대표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4일 당내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공동주최로 여는 당정 간담회에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를 포함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거래소 대표들을 불렀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석우 대표는 참석하기로 결정됐고, 이외 4대 거래소 대표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번 루나 사태와 관련해 루나 거래를 취급한 거래소들에게 투자자 보호와 관련한 책임을 물을 전망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거래소의 투자자보호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입법 전이라도 수준 높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 가격이 일주일 만에 99.999%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3일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 중단을 발표한데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들도 줄줄이 루나 상폐를 공지했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지며 한때 시총이 180억$(23조원)까지 늘었던 루나-테라 코인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지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법 부재로 처벌도 규제도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하자, 국회가 직접 나서 나선 것이다.
아울러 이날 당정 간담회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각 부처의 준비 상황을 공유할 전망이다. 여당 측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경찰청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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