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공공건물에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열에너지는 지하를 구성하는 토양·암반·지하수가 가지고 있는 평균 15℃의 열에너지다. 이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지열시스템 전경. [사진=서울시] |
앞서 시는 올해 1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 2030년 21%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기존 공공건물의 냉·난방 시스템을 지열에너지로 교체하고 신축 공공건물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노후한 냉·난방기가 설치된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중 열교환기로 교체한다. 실외기가 필요 없어 소음·진동 발생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약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등 5개소에도 올해 도입을 실시한다. 이후 2023년에는 로봇과학관 등 8개소, 2024년에는 서서울미술관 등 3개소에 추진한다.
이밖에도 ▲공공시설물 ▲대규모 정비사업구역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규모 건물에 적극 도입해나간다.
한편 시는 민간에서의 지열에너지 이용 확산을 위해 11월 말까지 지열시스템 설치 주택에 최대 17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시 녹색에너지과 또는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고유가에 적극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보조금지원, 신축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열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