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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폐그물 재활용 사업 지원한다…NGO 넷스파 지원

기사등록 : 2022-05-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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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넷스파에 매년 폐어망 수거·운반시스템 구축비용 지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바다에 버려지는 물고기잡이 그물(폐어망)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함께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왼쪽부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가 함께 폐어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2022.05.31 sungsoo@newspim.com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비정부기구(NGO)다. 심센터는 넷스파의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의 수거 및 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매년 넷스파에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로써 폐어망 수거차량 구입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넷스파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심센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한다. 현재 폐어망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재활용 기술개발도 늦어져 매년 전세계 120만톤, 국내 4만4000톤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에 물고기가 걸려 죽어서 전체 어업량의 10% 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에 남아 해양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다에 방치된 어망(그물)을 수거하면 재생 나일론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이 경우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어 내년부터 연간 최대 1만5000톤 규모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을 수거 및 세척한 뒤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이 회사는 폐어망을 수작업으로 직접 선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는 플랜트도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 1위 환경기업으로서 점점 심각해지는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넷스파가 현재 진행 중인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 보다,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젊은 스타트업의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우리 회사는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상생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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