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소매 유통업체인 타겟(종목명:TGT)이 7일(현지시간) 2분기 순익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불필요한 품목 및 과도한 재고 처리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악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타겟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2%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5.3% 수준이 될 것이라던 3주 전 전망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타켓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관련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결단력 있고 신속하게 초과 재고를 줄이고 고객에 친화적인 제품으로 구색을 갖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재고 처리) 조치를 취함으로써 식료품, 미용 제품, 학용품과 같은 계절 상품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인기가 떨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제품은 정리함으로써 손실이 불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회사는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평년 가을 시즌 평균 실적을 웃도는 수치다.
2분기 순익 악화 경고에 이날 정규장 개장 전 타겟의 주가는 9% 하락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타겟의 주가는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 발표 후 25% 이상 폭락하며 52주 최저로 하락했다. 이날 회사가 발표한 1분기 주당 순익은 2.19달러로 시장 전망치 3.07달러를 대폭 하회했다. 다만 매출은 251억7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244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운송 비용 상승과 더불어 TV, 자전거 등 재량 항목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언급됐다.
직전일인 17일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에 이어 타겟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미국 유통업체들의 주가도 연이어 폭락하며 미 증시의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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